성경

이 시가 너무 좋아

이궁이2 2023. 10. 4. 16: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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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
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
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
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

새악시 볼에 떠 오는 부끄럼같이
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
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
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"

-"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" 김영랑

이 시가 좋아.
뭐라 말할수 없이.
그저 시어가  주는
어감이 살아 있는 이 시가 너무 좋아.

그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
눈 앞에 아련한 스무살 사랑이 그려지는
수채화 같은 이 시가 너무 좋아.

읽으면 읽을수록
들으면 들을수록
느끼면 느낄수록
그러면 그럴수록

그저,
아름답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
악동 뮤지션 이수현의 목소리 같은
이 시가 너무 좋아.

작가의 배경을 몰라도
시의 배경을 몰라도
그저 시를 사랑하기만 해도

읽을수 있고
들을수 있고
느낄수 있는
가슴에 충만한 햇살같은
이 시가 너무 좋아.

이런 햇살, 이런 하늘을
나의 미천한 실력으로도 쓸수 있다면
신께 진정으로 감사하고 싶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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